Daily/Writing
[시] 은하수
chesleashin
2024. 10. 18. 15:53
은하수
십이 년 전 내려둔 펜을
다시금 들게 한 그대
그대를 만나
나의 우주 속 별들이
밀물과 썰물을 일으켜
은하수를 이루었다
심연 속에서
그대와 내가 띄운 별들은
비로소 만나
깊고도 아름다운 우주를 이루었다
구름이 걷히니 달이 비치고
바람 부니 별이 빛난다
나는 우리의 은하수를 믿어보았다
이보다 더 큰 신뢰는 어디 있고
사랑은 어디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