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Writing

[시] 어느새 가을은 다가와(어.가.다)

chesleashin 2024. 11. 4. 14:19

여름 떠나고 뭉근한 가을 다가와
자잘한 신소리에도 웃음 가득
따스한 그대 표정 말투 온도에

가을햇살 일렁이듯 그의 미소
우물같은 그 보조개에 빠져
한참을 유영했다

사랑노래 음표 그리는 우리 목소리
가을바람 타고 그의 볼에 스치우듯
나도 그의 일상 곳곳 살랑 스치고파

밤골 붉은 단풍 무르익듯
내면의 성숙 이끌어줌에 감사하며
또 한번 굳건해지는 나의 마음

그는 느낄까
숲향 그득한 단풍대궐 한 가운데 선
그를 얼마나 내가 사랑하는지

그는 알까
그 덕에 나는 어떤 복에 겨워
인생 최고의 가을을 보내고 있는지

그날도 내게 연서를 건넨 그는
하늘이 빚어 내린 이상형 그 이상의 사람
한 편의 격정 시(詩)처럼 내게 온 사람

어느새 가을은 다가와
마음을 뒤흔들고 영글어간다
우리는 그렇게 광휘의 계절을 맞이하였다



사랑과 존경을 담아, 채원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