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 태어난 그와
가을에 태어난 그녀는
어느 여름날 처음 만났다
생각의 방향이 같은 두 사람은
있는 힘껏 청춘을 두드리며
큰 힘을 주고 받았다
그리고
그대에게 보이는 어둠조차 사랑한다며
기꺼이 서로의 살 곳이 되기로 약속했다
그대
고귀한 색을 품은 사람이여,
순간을 꿈결처럼 영원히 어울리자
그대
나와 닮은 사람이여,
눈 덮인 오솔길을 함께 걸어가자
24.11.29 그대의 약혼자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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