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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Writing

(2)
[시] 어느새 가을은 다가와(어.가.다) 여름 떠나고 뭉근한 가을 다가와 자잘한 신소리에도 웃음 가득 따스한 그대 표정 말투 온도에 가을햇살 일렁이듯 그의 미소 우물같은 그 보조개에 빠져 한참을 유영했다 사랑노래 음표 그리는 우리 목소리 가을바람 타고 그의 볼에 스치우듯 나도 그의 일상 곳곳 살랑 스치고파 밤골 붉은 단풍 무르익듯 내면의 성숙 이끌어줌에 감사하며 또 한번 굳건해지는 나의 마음 그는 느낄까 숲향 그득한 단풍대궐 한 가운데 선 그를 얼마나 내가 사랑하는지 그는 알까 그 덕에 나는 어떤 복에 겨워 인생 최고의 가을을 보내고 있는지 그날도 내게 연서를 건넨 그는 하늘이 빚어 내린 이상형 그 이상의 사람 한 편의 격정 시(詩)처럼 내게 온 사람 어느새 가을은 다가와 마음을 뒤흔들고 영글어간다 우리는 그렇게 광휘의 계절을 맞이하였다 사랑과..
[시] 은하수 은하수 십이 년 전 내려둔 펜을다시금 들게 한 그대그대를 만나나의 우주 속 별들이밀물과 썰물을 일으켜은하수를 이루었다심연 속에서그대와 내가 띄운 별들은비로소 만나깊고도 아름다운 우주를 이루었다구름이 걷히니 달이 비치고바람 부니 별이 빛난다나는 우리의 은하수를 믿어보았다이보다 더 큰 신뢰는 어디 있고사랑은 어디 있을까